
카카오 본사 노조가 내달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카카오 본사 노사가 27일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노사는 한 차례 정회한 뒤 오후 7시 30분께 회의를 재개해 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 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산입할지 여부였다.
사측은 직원 전원에게 지급된 RSU를 성과급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RSU를 제외하고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부여 기준일로부터 1년간 근속한 정규직 전 직원에게 매년 5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 역시 파업 찬성투표가 가결된 상태여서,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내달 파업 예정"이라면서 "구체적 부분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쟁의 찬반투표가 이미 가결돼 별도 조합원 의견수렴 절차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 측은 회사와 대화 채널을 언제나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사측도 노조와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은 2010년 창사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이번 2차 조정 결렬로 AI 신사업 추진과 대외 신뢰도 회복에 박차를 가하려던 카카오의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ICT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2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하며 내달 파업을 예고했다.
RSU 성과급 산입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4곳과의 공동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되며 창사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의 AI 신사업 행보에 변수가 생겼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